일본 스미토모상사가 16년 만에 850억엔(약 783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연간 적자를 냈다. 스미토모는 당초 100억엔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었으나 원유와 철광석 등 자원 가격 하락으로 적자 규모가 850억엔으로 팽창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스미토모는 지난해 9월 자원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 상각 규모를 2400억엔으로 내다봤는데 25일 발표에서 3250억엔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스미토모는 특히 미국 셰일오일 개발 사업 실패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미국 남부 셰일오일 개발 실패로 약 2000억엔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미국 북동부 원유 개발사업에서 360억엔, 브라질 철광석 프로젝트에서 650억엔의 손실을
스미토모는 경영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4월부터 6개월 동안 나카무라 구니하루 사장의 월 보수를 30%, 자원·금융부문 책임자 보수를 10% 감소하기로 했다.
스미토모는 당분간 자원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자원 분야에 대한 투자를 자제할 방침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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