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알프스에 추락한 저먼윙스 여객기 기장의 마지막 음성이 공개됐습니다.
사고기의 기장은 "제발 문을 열라"고 고함을 쳤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사고 지점 인근에서 부기장의 시신 일부도 발견됐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저먼윙스 여객기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을 이륙한 지 20분 후.
루비츠 부기장은 순항 고도에 도달해 착륙계획을 설명하는 존더하이머 기장에게 말을 건넵니다.
"(출발지인) 바르셀로나에서 화장실에 못 갔으니 다녀오라"고 계속해서 종용한 겁니다.
기장이 자리를 뜨자마자 부기장은 여객기를 급하강했습니다.
놀란 기장이 조종실 문을 열라고 소리 쳤고, 추락 3분 전 충돌을 경고하는 경보가 울리자 기장은 고함을 질렸습니다.
독일 대중지 빌트지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30일) 사고 여객기의 1시간 30분 분량의 블랙박스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수사 당국은 조사 진행 중에 음성녹음기록이 언론에 유출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편,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탑승자들의 시신 가운데 부기장의 시신 일부도 확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