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앙은행들을 초토화시킨 ‘환투기 공세’로 천문학적 차익을 올린 전설의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약 1조1077억원)를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오스트리아 매체인 데어슈탄다트와의 인터뷰에서 “서방의 지원이 있다면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돈으로 농업 및 인프라시설 확충에 나설 세부계획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장치가 마련되면 제로 수준으로 떨어진 유럽연합(EU)의 기준금리와 맞물려 ‘메자닌 금융기법(Mezzanine Financing)’과 같은 형태로 자금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자닌은 은행이나 벤처캐피탈 등이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인수 또는 신주인수권, 주식전환권 등 주식 관련 권리를 취득하는 대신 무담보로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기법이다. 현재 국제통화기구(IMF) 등이 내전 이후 디폴트 위기로 몰린 우크라이나에 금융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데 굳이 이런 방식이 아니더라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투자를 유도해 도울수 있다는 주장이다. 소로스 회장은 “미국과 EU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줘
한편 우크라이나 흐리브냐화 가치는 불과 1년 만에 달러 대비 60% 가량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7% 후퇴했고, 올해에도 5%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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