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문제를 두고 중국, 한국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일본이 미국에서 일본책을 영어로 번역해 도서관과 학교에 대거 배포키로 했다. 일본의 인지도를 높여 국제무대에서 한·중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의 주도아래 이번 달 영어로 번역된 일본 책이 대거 미국 도서관에 첫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중국이 미국의 학문기관에 대한 지원을 늘리자 일본정부가 위기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본정부가 직접 나서 미국에서 책을 출판하고 배포하는 일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의 예산과 실무는 세코 히로시게 일본 내각관광 부장관이 맡고 있다.
그는 “일본은 책 출판에 있어 세계적이지만 일본어로만 출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번역본이 나온다면 일본책에 흥미를 갖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정부는 최근 대여론 외교 예산을 대폭 늘리는 등 일본 위상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외교부 예산 중 500만
한편 일본정부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일본어책 100권을 영어로 번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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