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개발을 사실상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서방 국가와 이란이 벌여온 협상이 진통 끝에 잠정 타결된 건데요. 이제 관심은 북한에 쏠립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란 핵협상에 나섰던 각국 대표들이 밝은 표정으로 한 자리에 섰습니다.
진통 끝에 이란이 핵개발을 중단한다는 잠정 합의안이 도출됐기 때문입니다.
합의안에 따라 이란은 핵심 시설인 원심분리기의 수를 3분의 1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또, 저농축 우라늄의 생산량을 대폭 감소하고 현재 보유한 시설도 국제원자력기구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자리프 / 이란 외무장관
- "이것은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이었고 우리는 모든 참가국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런 핵심 조치가 이뤄지면 대신 서방은 각종 경제 제재를 풀어주기로 했으며 최종 합의안은 오는 6월 30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12년 만에 이란과 서방의 갈등이 풀어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이제 관심은 마지막 핵 협상 대상국인 북한에 쏠립니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이란과 달리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은 협상이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쿠바 그리고 이란과 잇따라 관계 개선을 한 미국이 북한과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