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무기를 전면 포기하는 핵협상에 합의한 건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한 타격이 워낙 컸기 때문입니다.
경제 성장이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이란은 결국 서방의 손을 잡았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핵협상 타결 소식에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온통 축제 분위기입니다.
경제난의 고통에 힘겨웠던 이란인들은 "겨울은 끝났다"며 환호했습니다.
▶ 인터뷰 : 이란 테헤란 시민
- "새로운 시작을 위한 가장 훌륭한 선택을 한 거죠. 정말 행복합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2012년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이어졌습니다.
원유수출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경제성장률은 뚝 떨어져 -6.6%를 기록했고, 경기 침체는 계속됐습니다.
결국, 강경노선으로 고립을 자초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물러나고 2013년 8월 중도성향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뒤를 이어 고립 탈피에 나섰고, 화해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2013년 9월 유엔총회)
- "어떤 나라도 핵무기와 같은 위험한 무기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이란은 중동에서 두 번째로 원유 매장량이 많습니다.
벌써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긴장감이 돌고 있는 상황.
이번 협상 타결로 6월에 경제 제재가 풀리고, 이란의 원유 공급이 본격화되면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