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을 끌어오던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앞으로 이란은 핵을 상업적으로는 이용할 수 있지만, 핵무기 개발은 못 하게 됩니다.
대신 미국과 EU 등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는 해제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위스 로잔에 모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 나라와 독일, 그리고 이란의 대표들.
마감시한인 지난달 31일을 넘기는 마라톤협상 끝에 이란이 핵개발을 중단한다는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 인터뷰 : 무함마드 자리프 / 이란 외무장관
- "이것은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이었고 우리는 모든 참가국들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2002년 이란의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의 존재가 폭로된 이후 12년 만입니다.
이란은 핵개발의 핵심 시설인 원심분리기의 수를 3분의 1로 줄이고 남은 원심분리기도 상업용과 연구용으로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핵무기 개발은 막는 대신 상업용으로는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대신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한편 국제원자력기구, IAEA를 통해 25년간 이란의 모든 핵 시설을 정기적으로 감시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이란은 그동안 핵개발 역사에서 전례가 없었던 엄격한 사찰을 받는데 동의했습니다."
서방 국가들과 이란은 6월 30일까지 구체적인 합의안을 만들 예정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