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공격으로 케냐 가리사 대학에서 숨진 사람이 148명으로 늘었습니다.
생존자들은 이들이 기독교 학생들만 골라 총격을 가했다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백 명의 사람들.
저마다 결연한 표정입니다.
케냐 북동부 가리사 대학 캠퍼스에 침입해 학생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에 항의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아덴 / 케냐 국회 다수당 대표
- "우리는 지금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 마을 안에 알 샤바브와 싸워야만 합니다."
괴한들의 공격에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린 대학교.
사망자는 148명으로 늘었습니다.
대부분은 학생이었고, 경찰과 군인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가리사 대학 생존학생
- "알샤바브 사람들은 방으로 가서 침대나 옷장 아래 숨어 있는 학생들을 발견했고, 거기에 총을 쐈습니다."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이들은 학생들에게 종교를 묻거나, 입는 옷으로 무슬림과 비무슬림을 구분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샤바브는 재작년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한 쇼핑몰을 공격해 한국인 1명을 포함해 67명의 희생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