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 자치를 다시 촉구했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불교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강연을 하기 위해 지난 2일 일본에 도착한 달라이 라마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티베트 불교를 보존하는 것은 400만 티베트인뿐 아니라 모든 중국인 형제, 자매들의 관심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도의 자치 문제에 대해) 중국과 대화를 원하느냐’는 물음에는 “물론”이라고 대답한 뒤 “(다만) 나는 정치적 책무에서 은퇴했다”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가 일본을 방문해 ‘고도의 자치’를 촉구한 데 대해 중국당국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에 대해 “종교라는 깃발을 들고 장기간 반(反)중국 분열활동을 해온 정치적 망명자”라고 비난하며 “그 어떤 국가가 달라이의 방문을 허용하고 시짱(西藏·
티베트 분리·독립을 포기하는 대신 ‘고도의 자치’를 요구하는 달라이 라마의 ‘중도노선’ 입장에 대해서도 “‘중도’는 ‘선자치 후독립’ 방식의 ‘시짱독립 노선’”이라고 비난해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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