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이 보호수종으로 지정된 나무를 벌목하고 밀매한 20명을 사살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총을 들지 않은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을 놓고 과잉 대응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잘린 나무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주위에 낫과 옷가지도 흩어져 있습니다.
벌목된 나무들 옆에는 사람들의 시신도 보입니다.
인도 경찰이 자단 나무 밀매조직을 적발한 뒤 총격전을 벌이다 20명을 사살했습니다.
자단 나무는 인도에서 벌채를 금지하고 있는 보호수종입니다.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에서 고급 가구재나 장식재로 비싼 값에 거래되다 보니 밀매와 벌채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밀매조직 소탕 성과에도 경찰이 무기를 들지 않은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칸타 라오 / 인도 차장 검사
- "밀수범들에게 수차례 경고했지만 그들은 벌목을 계속 했고 우리에게 갑자기 공격해서 총을 쐈습니다."
이같은 경찰의 해명에도 숨진 사람들이 밀매 조직원이 아니라 일당을 받고 나무를 베러 간 단순 노동자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과잉 진압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