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MBN 방송 캡처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미주기구 정상회의에 앞서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주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파나마에 입국하기에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자메이카를 방문하기 전 카스트로 의장과 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외신들이 10일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작년 말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를 나란히 발표하기에 앞서 한 차례 가진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둘의 대면이나 회담 일정 등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나 이날 저녁 파나마시티의 유적지에서 각국 정상들이 모두 참가하는 만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 2013년 12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추모식 때 잠깐 인사를 하며 악수를 했고, 이 장면은 세계적인 화제가 됐습니다.
미국 주도로 1948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창설된 미주기구 정상회의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 혁명을 이루고 1962년 미국이 금수조치를 한 뒤 쿠바의 회원국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쿠바는 2009년 회원국 자격을 회복했으나 미국의 거부로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하다가 작년 6월 참석을 승인 받았습니다.
미국과 쿠바가 국교 정상화를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쿠바 정부가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는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 여부가 이번 미주기구 정상회의 기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내용의 미국 국무부 권고안을 오바마 대통령이 수락해 회의때 공개하는 시나리오도 예상됩니다.
남미국가연합, 라틴아메리카-카리브공동체,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 등 미주기구 회원국이 모두 속해있는 중남미 블록들은 대부분 쿠바의 테러리스트 지원국 해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