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국 경기부양 가능성이 제기되고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27센트(0.5%) 높아진 51.91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사흘 동안 2.9% 올랐다.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고 이는 원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3월 무역수지 흑자가 30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월인 지난 2월 무역수지인 606억달러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453억5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원유시장에서는 그동안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던 각종 공급 우려가 잦아들고 있다. 이란과 미국을 비롯한 6개국이 핵협상의 틀을 마련했지만 경제 제재 해제에 대한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란산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었다. 인터내셔널 에너지 에이전시의 파티 비롤 이코노미스트는 “이란산 원유가 세계 원유 시장에 공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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