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참수하는 장면이 담긴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IS를 지지하는 미디어 활동가 그룹이 인터넷에 배포한 것으로, 미국과 전 세계를 향한 새로운 유형의 선전포고인 셈이다.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1분59초 분량의 이 영상은 검은 복면을 한 IS 대원이 정장 차림의 오바마 대통령을 위협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상에 등장하는 IS 남성 대원은 오바마 대통령을 주먹으로 한 대 때리고 칼을 들이대며 “이 칼은 악취를 풍기는 그의 피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지하드 존이 나를 참수하려 한다. 살려달라”라고 애원하는 장면이 나온다. ‘지하드 존’은 지난해 8월부터 서방과 일본인 인질들의 살해 동영상에 복면 차림으로 수차례 등장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IS 대원은 오바마 대통령을
처참히 목이 잘린 시신의 모습은 비록 애니메이션이지만 그동안 IS가 공개한 참수 동영상의 잔혹함에 뒤지지 않는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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