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완종 전 회장 사례처럼 해외에서도 유명 정치인이 자살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생방송 중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장 충격적인 죽음은 지난 1987년 생방송 중 자살한 미국 상원의원 버드 드와이어입니다.
뇌물을 받아 징역 55년형을 선고받았는데 기자회견을 자청하더니 카메라가 많은 자리에서 자신의 얼굴에 총을 쏴 목숨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버드 드와이어 / 미국 전 상원의원
- "정치적인 재판의 희생양이 된 이후로 나는 매일 강제로 수감된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자살은 고스란히 생중계됐고 미국인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최근 사건은 지난 7일 터진 프랑스 상원의원 장 제르맹의 자살입니다.
장 제르맹은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특히 성완종 전 회장과 비슷하게 자신의 뇌물 사건에 대한 재판일 오전에 자살했습니다.
봉건시대 무사들의 할복 문화가 남아 있는 일본에서는 유독 정치인의 자살이 많았습니다.
지난 2007년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자살한 마쓰오카 도시카쓰 농림수산상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일본 정치인은 결백을 주장하는 것과는 별개로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사실 자체가 치욕이라며 목숨을 끊은 사례가 많았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