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성 대사 임명,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초 여성대사…히잡의 억압 벗어나나
이란 여성 대사 임명, 마르지에 아프캄 최초 여성대사 선정
이란 여성 대사 임명 소식에 누리꾼 귀가 번쩍 뜨였다.
14일 이란 관영언론에 따르면 이란은 30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인 마르지에 아프캄을 동아시아 국가에 대사로 파견할 예정이다.
아프캄은 이란 여성 가운데 처음으로 외교부 대변인으로 올라선 인물이다.
이란 여성은 히잡을 써야 하고 외국을 여행을 할 때 남편이나 아버지 등 남성 보호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법정에서의 증언도 남성에 비해 절반만 인정받는다.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은 승진이 힘들다. 아프캄은 지난해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여성 인권 운동가들이 투옥되고 여성차별적 입법이 계속되고 있다.
정치범으로 투옥됐던 이란 활동가 모함마드레자 잘레이푸르는 “로하니 대통령이 남녀평등으로 한 단계 나아가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며 “더 많은 이란 여성들이 장관직이나 정치인인으로 등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슬람혁명 이전인 1976년 여성 대사를 임명한 적이 있다. 이란 역사상 첫 여성 대사였던 덴마크
누리꾼들은 “이란 여성 대사 임명 파이팅” “이란 여성 대사 임명 드디어 남녀평등 이뤄지나” “이란 여성 대사 임명 깜짝 놀랐음” “이란 여성 대사 임명 축하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