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사업과 자원관리 서비스 회사인 슐럼버거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가까이 줄어들었다. 업계 1위 업체인 이 회사가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를 고스란히 받은 셈이다. 슐럼버거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만 1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예정이다.
슐럼버거는 16일(현지시간) 1분기 순이익이 9억7500만달러(주당 76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6억달러(주당 1.21달러)에 비해 39%나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한 102억5000만달러였다. 아울러 슐럼버거는 올 회계연도 연간 순이익도 25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종전 30억달러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북미 석유 시추 활동이 위축됐던 것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슐럼버거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1만 1000명을 구조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회사 직원수의 15%에 이르는 규모다. 앞서 지난해에도 9000명을 구조조정한 바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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