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원인 모를 질병이 발생해 지난 며칠 새 18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 프랑스 주간지 파리 마치 인터넷판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시야가 흐려지고 두통과 의식불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예외 없이 24시간 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이 질병은 지난주 초 나이지리아 남서부 온도 주(州) 오데-이렐레 마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과 현지 보건관리들이 현장에 급파돼 질병 발생의 원인규명에 착수했습니다.
주 정부 카요데 아킨마데 대변인은 지금까지 실험실 연구를 통해 에볼라나 기존 바이러스가 아닌 '정체불명의(mysterious)' 감염질병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역 주지사는 한 지역 TV 방송에 출연해 주민들에게 별도의 지침이 내려질 때까지 바깥출입을 삼가고 위생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한편 마스크를 쓰라고 경고했습니다.
WHO의 그레고리 하틀 대변인은 감염된 모든 환자는 지난 13~15일 사이에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오데 이를레 마을을 벗어난 지역에서는 아직 감염
대변인은 질병의 명확한 규명을 위해 사망자의 가검물을 지난 18일 수도 라고스 대학병원으로 보냈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마을은 격리 조치됐습니다.
한편, 주 정부 보건행정관인 다요 아데얀주는 이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를 공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