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를 담화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시사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당장 다음 주 미 의회 연설을 앞두고 있어, 미 언론은 아베 총리의 과거사 인식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8월쯤 발표할 예정인 '아베 담화'에 '사죄'라는 표현을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한 방송에 출연해 전후 70주년 담화에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를 넣을지에 대해 과거 담화와 같은 것이면 담화를 낼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교묘하게 침략이라는 표현을 피해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침략의 정의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주장했고, 과거 담화를 부정하려는 시도를 해왔습니다.
아베 총리는 당장 오는 29일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앞둔 상황.
미 언론은 아베 총리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반성을 촉구하
뉴욕타임스는 역사 문제는 이미 정리돼 있어야 한다며, 아베 정권이 정직하게 일본의 전쟁 역사를 마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포브스의 칼럼니스트인 에몬 핑클톤은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은 돈 때문에 성사된 것이라며 2차 대전 이후 가장 해악을 끼친 일본 총리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