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22일 과거 전쟁에 대해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형식적인 발언이었을 뿐 피해자에 대해 사과는 하지 않았고 비슷한 시각 일본 의원 1백여 명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베 일본 총리.
아베 총리는 연설에서 침략에 대해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쟁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는 표현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은 세계대전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어떠한 경우에도 타국을 침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비슷한 시각 일본에서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단체로 찾았습니다.
의원 1백여 명이 봄 제사를 맞은 야스쿠니를 방문한 뒤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 등에 참배했습니다.
전쟁을 반성한다면서 동시에 전범은 우상화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혼다 등 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은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 등 전쟁 범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원 의원 4명이 특별연설을 했다는 점에서 오는 29일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사과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아베 총리에게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