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활동이 잦은 칠레에서 50년 넘게 잠잠했던 화산이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칠레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은 대피에 나섰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며 하늘을 뒤덮습니다.
칠레 남부 칼부코 화산이 폭발 조짐을 보이며 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분화구 주변에서는 섬광이 일면서 화산 번개까지 관측됐습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1,300km 떨어진 푸에르토 몬트시와 푸에르토 바라스시는 먼지와 연기에 뒤덮였습니다.
▶ 인터뷰 : 지역 주민
- "화산이 분출하는 걸 보는 순간 공포에 질렸고, 빨리 대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칼부코 화산의 높이는 2천 미터로, 지난 1961년 이후 54년 만에 다시 분출을 시작했습니다.
화산이 폭발하면 대규모 재앙이 우려되는 상황, 칠레 정부는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주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반경 20km 내 주민 4천여 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미첼 바첼레트 / 칠레 대통령
- "화산재를 마시면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환경오염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칠레의 화산은 2천여 개로,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고 활화산만 최소 90개 이상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