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화산폭발 "폭발하면 대규모 재앙 우려된다"…'세상에!'
↑ 칠레 화산폭발/사진=MBN |
칠레 정부가 남부 칼부코 화산의 폭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수위를 높였습니다.
23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칼부코 화산이 2∼3차례 폭발 조짐을 보이자 인근 도시들에 최고 수위의 경계령을 선포했습니다.
로드리고 페나일리요 내무장관은 "칼부코 화산이 폭발하면 대규모 재앙이 우려된다"며 군 병력이 치안 유지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1천300㎞ 떨어진 푸에르토 몬트 시와 푸에르토 바라스 시에서는 먼지와 연기 때문에 학교 수업이 중단됐고 항공기 운항이 금지됐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날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데스 산맥에 있는 2천m 높이의 칼부코 화산은 전날 오후 6시께부터 90분가량 분출을 계속했숩나다. 이 때문에 먼지와 연기 기둥이 수㎞ 하늘 위를 뒤덮었고 칠레 국립재난관리청은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어 이날 새벽에도 전날과 비슷한 규모로 짙은 연기를 분출했습니다.
칠레 TV 방송은 버섯 형태의 기둥이 하늘로 피어오르는 가운데 섬광이 번쩍이는
칼부코 화산이 마지막으로 크게 분출한 것은 1961년이며, 이후 40여 년째 화산활동이 멈췄습니다.
칠레에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2천여 개의 화산이 있으며, 이 가운데 최소한 90개는 활화산입니다.
지난 3월에는 남부 비야리카 화산이 폭발 조짐을 보이며 연기와 용암을 하늘로 분출했으나 곧 가라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