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범죄를 미리 예측하고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 경찰이 과거 범죄 정보를 활용해 앞으로 벌어질 범죄를 예측하고 사전에 차단하는 범죄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어 주목을 끌었다.
23일(현지시간)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미국 경찰들은 과거 범죄 정보를 분석해 앞으로 일어날 범죄의 시간과 장소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헌치랩(Hunchlab)’과 ‘프레드폴(PREDictive POLicing)’ 등 범죄 예측 프로그램을 사건 수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예전에 벌어진 범죄의 유형과 범행 시간 등을 지도에 표기해 실시간으로 인근 지역을 도는 경찰에게 알려준다.
이를 두고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배경인 2054년때의 최첨단 치안 시스템 ‘프리 크라임’을 현실로 옮겨놓은 듯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이 프로그램은 예지자가 아닌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경찰은 연방 지원금 등으로 60만 달러짜리 헌치랩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플로리다국제대학 범죄 연구팀에 프로그램 연구와 테스트를 맡기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프레드폴을 도입해 강·절도 사건 발생률을 20% 줄이는 효과를 봤으며 현재 강력 사건에도 시험 적용하고 있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 경찰도 2013년 석 달간 두 지역에서 시범 운용 결과 범죄율이 8~9%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찰 지도부는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예상 우범지역에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 경찰 지도부는 경찰들의 위치와 우범지역에서 보내는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정보를 취합한다.
문제는 아직 벌어지지 않은 사건을 대상으로 한 예측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실제로 범죄를 저지를 의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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