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칠레에서 50년 넘게 잠잠하던 화산이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칠레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반경 20km 안의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대한 연기 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최고 20km 높이까지 치솟아 하늘을 붉게 뒤덮었습니다.
분화구 주변에서는 섬광이 일면서 화산 번개까지 관측됐습니다.
칠레 남부 푸에르토몬트에 있는 칼부코 화산이 54년 만에 다시 불을 뿜었습니다.
화산 폭발 전에 아무런 전조 현상이 없어 혼란은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현지 주민
- "화산이 분출하는 걸 보는 순간 공포에 질렸고, 빨리 대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질전문가들은 용암이 산에 있는 얼음을 녹여 강이 범람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
칠레 정부는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주변 지역의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는 등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미첼 바첼레트 / 칠레 대통령
- "화산재를 마시면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환경오염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태평양에서 지진 활동이 빈번한 지역에 있는 칠레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화산활동이 많은 곳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