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지구 반대편인 칠레도 자연재해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칼부코 화산이 분출하면서 화산재가 쌓여 주변 지역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원래 대형 식당이었던 건물이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지난 22일부터 분출하기 시작한 칼부코 화산의 화산재가 지붕 위로 쌓여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겁니다.
▶ 인터뷰 : 로니 알바라도 / 식당 주인
- "11년 동안 일했는데, 칼부코 화산 때문에 하루아침에 끝났어요."
군인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화산재를 치워보지만, 떨어지는 화산재는 그칠 줄을 모릅니다.
빙하가 녹아 강둑이 붕괴하고, 강물이 오염돼 양식 연어가 떼죽음을 당하는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화산재는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쳐 가축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는 상황.
어제(현지시간 27일)까지 칼부코 화산이 내뿜은 화산재는 2억 1천만 톤가량입니다.
칠레 정부는 지난 주말을 고비로 화산재 분출이 줄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경계수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칼부코 화산은 지난 1961년 크게 분출한 이후 40여 년 동안 화산활동을 멈췄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