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은 국내외에서 잘 나가고 있지만 제작자는 힘든 노동환경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문화청이 최근 제작자 759명을 상대로 대규모 실태 조사를 추진한 결과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애니메이션이라도 젊은 제작자는 장시간 근무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이들은 하루 평균 11시간 근무하며 연평균 수입이 약 110만엔(약 98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젊은층이 많은 동영상 제작자의 경우 연평균 수입이 다른 산업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들은 인건비가 저렴한 아시아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어 수입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동영상을 제작할 때 1장당 100엔씩 하청 계약을 맺고 있다.
만일 이들이 연평균 110만엔씩 받아 하루 11시간 근무한다고 계산하면 시급 278엔(약 2500원)을 받는 셈이다. 일본 편의점에서 근무할 때 시간당 약 900엔씩 받는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참고로 도쿄 지역은 최저 시급이 888엔이다.
일본 애니메이터·연출협회의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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