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아시아에 고통줬다"…한인 하버드생, 아베 면전서 "위안부 왜 부인하냐"
↑ 아베 아시아에 고통줬다/사진=MBN |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우리(일본)는 전쟁(2차 세계대전)에 대한 깊은 반성의 마음으로 전후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행위가 아시아 국가의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20대 한인 하버드생이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질문 공세를 퍼부어 누리꾼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강연에서 아베 총리는 9분간의 연설동안 위안부나 과거사 문제를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하버드대 2학년 조셉 최(최민우) 학생은 아베 총리를 향해 "수백명, 수천명의 여성을 성노예(sexual slavery)로 만드는 일에 일본 정부가 직접 관여한 사실이 명백한데도 총리는 이를 부인하느냐"고 단호한 어조로 질문했습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라면 인신매매에 희생당해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겪은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내 마음이 아프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총리들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른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과거 여러차례 고노 담화를 유지하겠다는 말을 했고 이런 입장에서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최씨는 아베의 답변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밝혔습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보고 일부러 이와 관련한 질문을 하기 위해 케네디스쿨을 찾았고 다른 학생 100여명과 반(反) 아베 침묵시위를 벌인 후 강연장에 들어왔습니다.
하버드대 학생들과 한국인 등으로 구성된 이 시위대는 아베에게
한편 최씨는 미 콜로라도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이민 2세로, 2013년 대학입시에서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 동시 입학한 수재로 알려졌습니다.
최씨는 경제학을 전공하면서도 북한인권학생모임과 정치연구회 등 학생 동아리 2곳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