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 발사 기지 새로 건설…김정은 시찰
↑ 북한 로켓 발사 기지 새로 건설/사진=MBN |
북한이 '로켓 발사'를 관장하는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새로 건설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3일 지휘소를 직접 찾아 "우주개발사업은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을 걸고 진행하는 중대사"라며 인공위성 발사 등 관련 사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로 건설한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가우주개발국은 북한의 우주개발사업을 총괄하는 기구이며 산하 위성관제종합지휘소는 인공위성 발사 업무를 담당합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장거리 로켓 발사 시험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광명성 3호 2호기의 경우 평양 인근에 있는 기존의 위성관제종합지휘소에서 발사됐었습니다.
새로 건설된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위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새 위성관제종합지휘소는 연면적 1만3천770여㎡로 기본 건물과 보조 건물, 측정소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대형영상표시장치를 통해 위성 발사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주현시실, 위성을 관제하는 보조현시 및 조종실, 광학관측실, 관람실 등이 설치됐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날 총대가 없어 망국노의 운명을 겪어야 했던 우리나라가 오늘은 자체의 힘과 기술로 위성을 만들고 쏘아올리는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 지위에 올라섰다"며 "평화적인 우주개발은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으로서의 우리의 지위는 적대세력들이 부정한다고 해서 결코 달라지지 않으며 우주개발사업은 그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포기할 사업이 아니다"라고 천명했습니다.
이어 우주개발사업이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을 걸고 진행하는 중대사"라고 표현하며 "주체 조선의 위성은 앞으로도 당 중앙이 결심하는 시간과 장소에 연이어 우주를 향해 날아오를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위성관제종합지휘소 현지 지도에는 유철우 국가우주개발국장과 제963군부대 등 건설에 동원된 군부대 지휘관들이 수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