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업계 거물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피오리나 전 CEO는 4일(현지시간)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경제가 실제 어떻게 움직이는지 아는 내가 대통령직에 가장 적합하다”며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피오리나의 출마 선언은 공화당 여성 주자로서는 처음이다. 공화당 전체에선 상원의원인 테드 크루즈와 랜드 폴, 마르코 루비오 등과 의사출신 보수논객 벤 카슨 이어 5번째다.
피오리나는 ‘힐러리 저격수’로 불리며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이날 “난 힐러리 클린턴을 매우 좋아하지만 그녀는 많은 것이 투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클린턴 전 국무장관 시절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사건, 개인 이메일 스캔들, 클린턴 재단의 기부금 논란 등을 언급했다. 앞서 피오리나는 공직 경험이 없다는 약점에 대해 “평생 정치권에 있었던 사람들은 우리 보통 사람들과는 좀 동떨어져 있다”며 오히려 비정치권 출신인 자신이 더
피오리나는 1999년 HP CEO가 된 이후 경제전문지 포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으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는 2005년 HP와 컴팩의 합병 이후 경질됐고 2010년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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