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 출구조사 결과보니…보수당의 승리? 재집권 성공예감
↑ 영국 총선 출구조사/사진=MBN |
7일 치러진 영국 총선 결과 보수당이 재집권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8일 오전 6시) 투표가 끝난 직후 발표된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 예상 의석수는 보수당 316석, 노동당 239석, 자유민주당 10석, 스코틀랜드독립당(SNP) 58석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보수당이 기존 303석에서 13석을 늘려 제1당을 유지할 것이란 뜻입니다.
연립정부에 참여한 자유민주당은 기존 56석인 의석을 대부분 잃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보수당과 자유민주당이 연정을 유지하기로 합의하면 과반 의석(326석)을 확보해 정권을 연장하게 됩니다.
반면 노동당은 기존 257석에서 18석을 잃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노동당은 이번 선거를 보수당 정권 교체 선거로 규정한 SNP의 지지를 얻어 5년 만에 정권 탈환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투표 결과가 출구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나올 경우 이런 기대는 물건너 가게 됩니다.
출구조사 결과는 일제히 보수당과 노동당의 초접전을 점쳤던 선거전 여론조사 결과들과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공개된 일부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들은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도가 같게 나왔습니다.
선거 당일 노동당으로의 정권 교체에 불안감을 느낀 보수당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관측됩니다.
보수당-자유민주당 연정은 재집권에 나서면 경제정책 등 주요 정책들의 골격을 유지할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재정긴축 기조를 이어가 복지지출 삭감을 포함한 공공부문 지출 삭감에 나설 계획입니다.
보수당은 현재 860억 파운드인 재정적자를 2019년까지 재정흑자로 돌려놓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다만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오는 2020년까지 소득세, 부가가치세, 국민보험(NI)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재원 마련에 대한 의문은 계속 남을 전망입니다.
또한 6년째 사상 최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기준금리도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 추이를 지켜보면 금리 인상을 준비하는 기존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가 2017년까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공약한 만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우려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브렉시트가 그렉시트(Grexit·그리스 유로존 이탈)보다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브
하원 의원 650명을 뽑는 이날 투표는 전국 649개 선거구에서 최다득표자 1인을 선출합니다.
투표 결과는 8일 새벽 대략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날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총선과 더불어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도 함께 치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