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살특공대인 가미카제 관련 유품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그래서 기자회견까지 열었는데 외신 기자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차 세계대전 때 폭탄을 실은 전투기로 자살공격을 했던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
일본 미나미큐슈시가 이 가미카제 특공대원의 유서 등 유물 330여 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로 하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미나미큐슈시는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유산 신청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시모이데 / 일본 미나미큐슈 시장
- "역사를 합리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비극적인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세계기록유산 신청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회견에 참석한 외신기자들은 비판적인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한 프리랜서 독일기자는 전쟁책임이 누구한테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가 없다고 밝혔고 AP통신 기자도 왜 유네스코에 등재돼야 하는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미카제 유물 가운데 상당수를 보유한 미나미큐슈시는 지난해에도 같은 신청을 했었지만 일본 내부 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