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티몰 '한국관' 개설, 중국 본사에서 근무할 한국인 인턴 채용 '눈길'…몇 명 뽑나?
↑ 알리바바 티몰 한국관/사진=알리바바 로고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 한국관이 문을 연 데 대해 "중국 내수시장에 또 하나의 명동거리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방한한 마윈(馬雲·잭 마) 알리바바 회장은 이날 최 부총리를 면담하고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티몰 한국관 개통식에 참석, "명동의 화장품·의류 매장을 베이징 한복판에 옮겨놓으면 얼마나 불티나게 팔릴까 상상했던 적이 있는데, 이것이 오늘 현실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턴십 도입과 티몰 한국관 개설은 최 부총리가 지난 1월 중국 항저우에서 마윈 회장을 만나 요청한 것입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처음에는 한국 농산물을 중국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전용식품관 개설을 요청했으나 논의 과정에서 농식품·공산품·관광상품을 망라하는 코너로 확대됐습니다.
최 부총리는 "최근 대외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원자재·중간재 위주 수출방식에서 벗어나 중국의 최종 소비재 내수시장을 겨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티몰은 중국인이 가장 많이, 자주 찾는 온라인 장터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없는 중국인의 거리에 한국상품 전용관이 들어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소비재를 수출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티몰과 같은 전자상거래를 제시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한국에는 패션·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 콘텐츠가 있고, 이를 아름답게 포장할 한류 스토리도 있다"며 "티몰 한국관처럼 전자상거래 수출방식이 결합한다면 한국 수출의 성공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농수산식품도 유망한 시장이다. 안전하고 품질이 좋은 식품을 선호하는 중국인 취향에 맞춰 고부가 농수산품을 개발해나간다면 새로운 기회가 가능하다"며 "농수산업이 시장개방의 수혜자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최 부총리와 마윈 회장은 '티몰'에 연 한국 제품 전용 코너인 한국관을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알리바바 측이 입점 업체에 마케팅·컨설팅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수출 지원 기관이 앞으로 우수 중소기업을 선발해 티몰 입점을 추진하게 됩니다.
알리바바 측은 한국이 알리바바의 글로벌 물류 거점 국가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며 현재 중국과 북미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 파트너가 될 한국 기업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마윈 회장은 한국 젊은이들을 알리바바 인턴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달 말까지 한국에서 청년 인턴 20명을 선발해 7월 초부터 3개월간 중국 본사에서 근무케 할 예정입니다.
청년 인턴들은 중국의 소비자와 내수시장 특성, 알리바바닷컴·티몰·타오바오 등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운용 노하우를 배우게 됩니다.
한국무역
기재부는 알리바바에서 인턴십을 거친 청년들을 급성장하는 중국 소비자 대상 역(逆)직구 시장의 전문 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직구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상품을 해외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고, 역직구는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국산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