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여객기가 해킹을 당해 제멋대로 작동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내 인터넷망을 이용한 것이라고 하는데 승객들의 불안감은 커지게 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미국 덴버를 떠난 유나이티드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갑자기 한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조종사의 조작이 없었는데도 한쪽 엔진이 움직였습니다.
이런 여객기의 이상한 작동은 바로 해킹 때문이었습니다.
승객이었던 보안 전문가 크리스 로버츠가 좌석 밑 전자박스에 노트북을 연결해 기내 무선 인터넷망에 접속한 뒤 조종 시스템을 장악한 겁니다.
▶ 인터뷰 : 레스 아벤드 / 항공 전문가
- "당시 조종사들은 외부에서 누군가 기체를 통제한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입니다."
로버츠는 해킹 사실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FBI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로버츠는 기내 보안이 얼마나 취약한지 알리려고 해킹을 했다고 진술했고 무려 최대 20회나 기내 인터넷망을 뚫었다고 말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 측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잇따르는 사고에 불안해진 항공사들은 해킹 대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