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기미가 보이자 중국은 고위급 인사의 사형을 집행하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주 미국 정부가 중국산 해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미국 식약청이 금지한 항생제가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산 치약과 장난감의 리콜 사태와 맞물려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스위크는 지난 몇 달동안 중국산 제품에 대한 안전문제가 잇따라 제기돼 중국을 뒤흔들고 세계를 공포에 빠지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며칠 사이 가짜 생수와 폐종이 만두까지 보도되며 중국산 제품의 안전성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상품이 '저질' 상품으로 매도당할 상황에 몰리자 중국 정부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됐던 정샤오위 식품약품감독관리국 전국장의 사형을 전격 시행한 것입니다.
1심 판결이 나온지 40여 일 만에 장관급 인사의 사형을 집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식의약품에 대한 단속 강화 의지를 보여줬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은 문제의 바탕에 미·중 무역 불균형에 대한 미국의 불만과 견제 심리가 깔려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오히려 미국산 제품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번 갈등은 안전 문제 뿐 아니라 무역을 둘러싼 중·미 양국의 뿌리 깊은 불신까지 얽혀있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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