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종자와 토양 데이터 등을 분석해 농업 생산성 개선을 돕는 스타트업 ‘파머스 비지니스 네트워크(FBN)’에 투자했다. 구글이 농업·삭품 관련 분야를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21일(현지시간) 구글 벤처캐피탈 회사인 구글벤처스가 FBN에 1500만 달러(약 164억원)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앤디 휠러 구글 벤처스 무한책임사원은 “데이터는 농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라며 “우리는 그 데이터를 모으는 데 있어 시작 단계에 서있다”라고 말했다.
FBN은 컴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인 및 공공의 농작물 수확량, 날씨변화, 재배방법 등을 데이터화한다. 축적된 자료를 농부들에게 전달해 수익을 올린다.
구글에서 근무했던 프로그램 매니저가 지난해 2월 창업한 이 스타트업은 현재 미국 17개 주에 있는 700만 에이커에 달하는 경작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옥수수, 콩 등 16개의 농작물 분석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이 농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IT기술을 농업분야에 접목한 ‘스마트’ 농업은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실제 올해 미국의 농업 수익성은 2007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의 농부들은 절감비용을 위해 기계, 비료 등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있다. 그만큼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데이터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또 미국 농무부가 5월 발표한 자료
구글은 지난 2011년에도 날씨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웨더빌’에 4200만 달러를 투자해 일찌감치 농업분야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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