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가 ‘불륜 도시’ 1위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성공하고 부유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바람을 더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워싱턴DC에는 정치인을 포함해 부자가 많이 거주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기혼자들을 상대로 소개와 만남을 주선하는 미국의 데이트 웹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정보 분석 결과, 이 같은 경향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애슐리 매디슨에 따르면 우편번호를 통해 회원들의 소재지를 파악한 결과 워싱턴DC 거주자가 5만9000명으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워싱턴DC는 3년 연속 불륜 도시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우게됐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돈이 많은 사람은 다양한 장소에 갈 기회가 많고, 이에 따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WP는 설명했다.
WP는 성공과 불륜 간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면서 애슐리 매디슨 소유주인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의 노엘 비더만 회장의 과거 인터뷰(2012) 내용을 소개했다.
비더만 회장은 당시 “성공한 사람일수록 일이나 여가를 찾아 더 많이 여행을 하고, 또 가족으로부터 자주 떨어져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워싱턴DC에 이어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가 2위, 텍사스주 오스틴이 3위에 올랐다. 그 다음은 뉴욕, 보스턴(메사추세츠주),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주) 등이 뒤를 이었다.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회원들의 소재지를 세부적으로 구분해 보면 부유
정치인들과 로비스트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캐피톨힐(의사당) 지역이 10.4%로 1위였다. 텐리타운(9.7%)과 타코마 공원(9.2%)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으며 그 다음은 우들리 파크(8.6%), 펫워스(8.1%) 등이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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