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분쟁 등으로 일본과 껄끄러웠던 중국이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일본에 적극적인 우호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을 방문한 일본 정치인과 기업인 방문단 3천여 명을 환영하는 행사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에 날을 세웠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여름 발표 예정인 종전 70주년 담화에 견제구를 날린 겁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 중국인과 아시아 피해국민은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1930년대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위안부를 관리했다는 증거 문서들을 모아 국가급 기록유산으로 승격했습니다.
역사 문제와 별도로 시 주석은 두 나라의 경제 교류와 협력의 기본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시 주석의 발언이 두 나라의 관계 개선 의지가 표명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역사학연구회 등 역사단체 16곳이 군 위안부 문제의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일본 안에서도 아베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