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가까운 국제정치학자인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국제대학 학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사에 대한 추가 사죄가 필요없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 관련 총리 자문 기구 좌장 대리인 기타오카 학장은 28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실린 인터뷰에서 “상대방이 납득할 때까지 사과를 계속하는 것은 국제 정치의 현실을 모르는 논의”라고 주장했다.
마치 “상대국이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최근 언론 인터뷰 발언을 반박하는 듯한 말이었다.
기타오카 학장은 이어 “역사를 둘러싼 화해는 당사자 쌍방이 화해하려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역사 카드’가 아직도 도움된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을 비난하고 고립시켜 미국 중심의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기타오카 학장은 이어 “일본은 역사 문제에서 몇번이나 사죄했다”며 “더 사과하기보다는 과거를 직시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베 총리는 역사 수정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베 총리도) 일본이 모두 옳았다고 할 마음은 아닐 것”이라고 변호한 뒤 “미국도 원폭투하 등 비인간적인 일을 해왔고, 연합국에도 여러가지 끔찍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만주사변(1931년) 이후 (일본이 일으킨) 전쟁이 전체적으로 침략이었던 것은 틀림없다”며 “한국과는 싸우지
이어 “아시아를 백인의 지배로부터 해방시키겠다는 생각으로 태평양전쟁에 참가한 일본인도 있었지만 당시 일본 정부의 여러 결정을 보면, 기본은 자존·자위, 즉 일본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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