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남쪽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해 마을 주민들이 섬 밖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최근 잦아진 지진과 화산 활동으로 일본 열도가 또다시 공포에 뒤덮였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분화구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거대한 화산재는 하늘 위 9000m까지 치솟았습니다.
오늘(29일) 오전 9시 59분쯤, 일본 가고시마현 남쪽 섬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경계수준을 등산로가 폐쇄되는 3에서 최고경계령인 5로 격상했습니다.
화산재가 순식간에 마을을 뒤덮으면서 주민 130여 명이 섬 밖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해안 경비대와 군 헬기를 동원해서 섬 주민들의 구출에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이후 대규모 폭발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다유키 키타가와 / 일본 기상청 직원
- "앞으로 더 큰 화산 폭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직도 분화구에선 흰 수증기가 솟구쳐 오르고 있습니다.
온천 관광지 하코네 산에 이어 또다시 화산 폭발 가능성이 감지되면서 일본 열도가 비상에 걸렸습니다.
이번에 분화한 화산은 우리나라 제주도와 400km 거리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