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만에 재개된 6자회담에서 북측이 핵 불능화는 물론 모든 핵무기도 신고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측 대표인 힐 차관보는 오늘 오후쯤 의장 성명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부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규해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1)
6자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태도가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분석이죠.
기자1)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6자회담 첫날 수석대표회담이 열린 가운데, 북한이 2.13합의 이행의 2단계 조치로 '핵프로그램 신고' 대상에 보유중인 핵무기도 포함시킬 용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회담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모든 참가국들은 북한의 핵무기 또는 핵폭발장치 소유를 전제로 이들 모두를 신고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역시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핵무기도 핵프로그램 신고목록에 포함하기로 하는 문제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보유한 핵무기와 핵무기 생산시설은 서로 구분해야 한다며, '핵 프로그램 신고대상'에 핵무기는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는데요.
북한이 핵무기까지 신고대상에 포함시킬 용의를 표명한 것은 사실상 북한이 '전면 핵 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핵무기 문제가 미국의 의도대로 처리될 경우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대적성국 교역법 적용 해제 등에 대한 진일보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2)
잘하면 오늘쯤 의장 성명이 나올 것 같다면서요.
기자2)
네, 한·미 양국은 오늘(19일) 재개되는 수석대표 회담에서 북한의 의도를 다시한번 확인하기 위해 본격적인 논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신고대상에 포함시키더라도 추후 폐기 과정에서는 핵 프로그램과 시간차이를 두면서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회담에서 신고대상에 핵무기를 포함시키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다면 긍정적인 의장성명이 채택될 가능성도 큽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도 북한과 중유 제공 문제 등을 협의했다며, 실질적인 논의를 한 만큼 오늘은 의장성명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의장성명에는 2.13 합의의 초기단계조치와 다음 단계 이행, 6자 외교장관 회의 일정과 5
특히 불능화와 신고, 그리에 이에 상응하는 에너지와 경제지원에 대한 목표시한
등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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