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에서 458명이 탄 유람선이 뒤집힌 뒤 침몰했습니다.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선장은 살아남아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458명을 태우고 난징에서 충칭으로 향하던 둥팡즈싱호가 전복된 건 현지시간으로 어젯밤(1일) 9시 28분쯤.
시간당 97mm의 폭우가 쏟아지고 초속 35m가량의 회오리바람이 불면서 방향을 틀던 배는 순식간에 뒤집힌 뒤 가라앉았습니다.
배 밑바닥 일부분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
중국 당국이 구조에 나섰지만, 생존자는 불과 1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50세 이상의 노년층 단체여행객이 상당수였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짙은 안개와 많은 비로 수색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탑승객 가족 (여행사 앞)
- "정부는 우리를 당장 사고 현장으로 데려다 줘야 합니다. 어떻게 여행사 직원들이 전부 도망갈 수 있죠?"
▶ 인터뷰 : 탑승객 가족 (여행사 앞)
- "정말 화가 납니다. 가족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몰라요."
이런 가운데, 중국 언론은 이번 사건을 두고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선장과 선원들이 헤엄을 쳐서 뭍으로 올라와 살아남았는데, 구조 신호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승객들이 구조를 요청하는 아우성이 들렸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탑승객 가족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