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에 침몰한 중국 유람선의 사고 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둥팡즈싱호의 사고 30분 전 영상이 공개됐는데, 기상 악화로 운항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둥팡즈싱호가 침몰하기 30분 전 영상입니다.
기상 악화로 번개까지 칩니다.
기상국은 사고 발생 전까지 7차례나 황색경고를 발령했습니다.
같은 항로의 다른 선박은 운항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배를 정박했지만, 둥팡즈싱호는 운항을 강행했습니다.
여기에 수차례 구조를 변경해 선박의 무게 중심이 높아져 전복되기 쉬운 구조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사흘째에 접어들었지만, 생존자 구조와 시신 수습 모두 더딘 상황입니다.
탑승자 458명 중 생존자는 불과 14명뿐, 지금까지 수습된 시신 외에 400여 명은 생사조차 알 수 없습니다.
잠수요원들은 선체 내 반응을 보인 생존자가 있다며, 한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잠수요원
- "물이 진흙탕이어서 손전등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전적으로 촉감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희생자는 늘어날 전망이어서 둥팡즈싱호 침몰 사고는 중국 건국 이래 최악의 선박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