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양쯔강에 침몰한 둥팡즈싱호의 바닥을 절단하고 수색에 나섰습니다.
사고 나흘째, 더이상 생존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양쯔강은 통곡의 강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456명을 태우고 양쯔강에 침몰한 둥팡즈싱호의 선체 밑바닥에 불꽃이 튑니다.
선체 내에 잠수부를 투입하기 위해 밑바닥을 절단하기 시작한 겁니다.
▶ 인터뷰 : 허찌엔쫑 / 중국 교통운수부 차관
-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지점을 선정해놨고, 투입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선박을 들어 올리기 위해 500톤급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 세 척을 대기시켰습니다.
사고 뒤 나흘째, 밤낮으로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지난 이틀 동안 생존자는 더이상 찾지 못하고 수습된 시신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침대에 깔린 아내가 손을 놓으라고 해 혼자 빠져나와 처음 사고를 신고한 우젠창의 사연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구조 현장에 접근이 금지된 실종자 가족들도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15km 밖에서 차량 진입을 막아 가족들은 걸어서라도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아무도 탑승자 가족을 도와주지 않습니다."
희망이 점점 절망으로 바뀌면서, 양쯔강은 통곡의 강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