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 판권을 복수의 온라인 동영상 업체에 넘기기보다 자체 개발한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팔아서 광고수익을 독점하는 방식이 중국 방송계를 중심으로 힘을 얻고 있다.
9일 관영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후난위성TV가 설립한 ‘망고TV’의 광고수익이 올해에만 벌써 8억 위안(약 1443원)을 돌파했다. 망고TV는 후난위성TV가 제작한 유명 프로그램인 ‘쾌락대번영’ 등을 독점적으로 방영하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회사다. 녜메이 후난위성TV 부회장은 “지난해 8000만 위안(약 143원)의 광고수익을 거둔 데 이어 올해에는 벌써 그 10배를 벌어들였다”며 “판권을 복수 온라인 동영상로 쪼개기보다는 잘 만든 프로그램을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라고 밝혔다.
망고TV의 경쟁력은 회원이면 공짜로 후난위성TV가 제작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온라인 동영상업체가 5~10위안(약 900~1800원)정도를 받는 것에 비해 엄청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일일 사이트 방문객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망고TV의 현재 가치는 70억 위안에 달한다.
자체개발한 프로그램을 ‘실탄’으로 이용자를 끌어
중국 안후이위성TV는 <나는가수다2>의 판권을 온라인 동영상업체들에게 팔지 않고 자체적으로 독점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중앙 CCTV도 월드컵 경기 등 스포츠중계 판권을 여타 공급업체에 팔지 않을 계획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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