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대 자산을 가진 영국 4위의 거부로 열기구 세계일주를 하는 등 ‘괴짜’행적으로도 유명한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64) 회장이 앞으로 첫아이를 출산해 휴직을 내는 직원들에게 휴직기간 중에도 100%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영국은 노동법상 부부가 전체 50주 간의 육아휴직을 낼수 있다. 이 중 37주는 유급이고 나머지는 무급휴직을 원칙으로 한다.
10일(현지시간) 브랜슨 회장은 성명을 통해 “당신이 직원들을 돌보면 직원들도 당신 사업을 돌봐줄 것”이라며 “세명의 손자를 둔 할아버지로서 첫 아이를 갖게 되는 것이 멋진 경험이란 걸 잘 알지만 그만큼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300여개 계열사를 둔 버진그룹의 전체직원은 총 5만명 정도인데 이중 올해는 140명 정도가 혜택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생각보다 대상자가 많지 않은 것은 자격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휴직중 100% 임금을 받기위해선 해당 직원은 본사나 대형 지사가 위치한 런던이나 제네바에서 살아야 하고 적어도 4년이상 근무경력이 있어야 한다. 만약 근무경력이 4년 미만일 경우 월급의 일부분만 받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수혜자가 매우 작아 보이긴 하지만 지구상 어떤 회사도 이만큼 육아휴직에 대한 처우를 해주
한편, 선천적 난독증으로 고생했던 브랜슨은 고교를 중퇴한 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일찌감치 창업에 뛰어들었다. 재무제표도 읽지 못했지만 항공,철도, 레저, 스포츠, 금융, 의료, 우주여행 사업 등 여러 사업에 도전한 끝에 억만장자 반열에 올라섰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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