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한국 등 30개국 국적자에 대해 비자(입국허가 사증) 면제 조치를 전격적으로 시행했습니다.
12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11일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30개국 국민에 대해 관광 목적에 한해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항구와 항만은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과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바탐 항구 등 9개 출입국이며, 체류기간은 최대 30일입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당국과 현지 언론은 12일 오전까지도 30개국 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 시행 시기를 오는 7월부터라고 밝혀 혼선을 빚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을 포함한 15개 국가 및 도시에 대해 단기 체류자 무비자 제도를 시행해 왔고, 이번 조치로 수혜국이 45개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45만여 명으로 집계됐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5년 안에 외래 관광객 유치목표를 2천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새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기 이전에 한국인 관광객이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려면 출입국관리소에서 수수료 35달러를 내고 도착비자(VOA)를 발급받아야 했고, 이 비자로 30일간 체류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