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제2수에즈 운하 개통 앞두고 ‘기대감’ 만발

↑ 수에즈운하청이 건설하고 있는 72㎞ 길이의 제2의 수에즈운하의 건설현장 모습이다. 오는 8월6일 개통 예정이다. 【사진=수에즈운하청】

이집트 수에즈운하청(Suez Canal Authority·SCA)은 제2의 수에즈운하를 오는 8월 6일 개통한다고 13일 발표했다. 8월 6일 개통식에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SCA는 제2의 수에즈운하 개통을 기념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수에즈운하공단이 기획하고 세계 최대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회사와 이집트 기업들로 이뤄진 협력단이 실행한다. 모하브 마미쉬 SCA 청장은 “수로 및 공학 관련 최고의 기술들을 적용한 제2 수에즈운하는 이집트 사람들의 자부심이자 풍요로운 미래에 대한 약속이다”며 “제2 수에즈운하는 현재 80% 이상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약 2개월간 진행될 이번 캠페인을 통해 SCA는 1년만에 72 km길이의 운하를 건설한 이집트인들의 투지와 노력, 그리고 새로운 운하가 지역, 국가, 세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얘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SCA의 글로벌 캠페인은 8월 6일, 제2 수에즈운하 강변에서 열리는 갈라 행사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갈라 행사에는 세계 지도자들과 언론이 참석한다. 또 엘시시 대통령과 함께 배가 처음으로 홍해와 지중해를 거쳐 북쪽과 남쪽으로 동시에 운항하는 것을 보게 된다.
마미쉬 청장은 “제2의 수에즈운하는 현대 이집트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로 새로운 이집트의 상징”이라며 “운하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이집트의 경제와 사회를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2의 수에즈운하 건설을 위해 이집트는 6일 만에 8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건설 기간은 3년이 소요될 거라는 초기 예측을 깨고 1년 만에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수에즈 운하는 150년 넘게 이집트 경제의 중심이었다. 72km 길이의 제2의 수에즈운하가 개통되면 지금보다 두배 이상 많은 선박을 수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15년 53억달러에서 2023년 132억달러로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2의 수에즈운하는 새로 개발될 산업 단지인 ‘수에즈운하 지역’의 핵심으로, 이 산업단지에는 제조, 물류, 선박 수리 등 다양한 산업체가 들어서며 전세계에서 16억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