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한 흑인인권 운동가가 알고 보니 흑인 행세를 해온 백인 여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는데요.
이 여성은 자리에서 결국 물러났는데, 그동안 왜 자신의 인종을 속였는지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까무잡잡한 피부에 곱슬머리,
10년 동안 미국의 흑인 인권 단체를 이끌어 온 30대 레이철 돌레잘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레이철이 흑인이 아닌 백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레이철 돌레잘 / 흑인 인권운동가
- "(당신 아프리카 출신의 미국인입니까?) 무슨 질문인지 잘 모르겠어요. (당신 백인이지?)"
10년간 흑인 행세로 주위 사람을 감쪽같이 속였지만 부모의 눈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레이철의 부모는 딸이 자신의 인종을 왜 속이는지 모르겠다며 어릴 적 사진과 출생 서류 등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레이철은 인권단체 지부장 자리에서 결국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왜 흑인 행세를 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