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를 떠나겠다며 자녀들을 데리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영국인 세 자매가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시리아로 향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우려를 낳고 있다.
1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아랍계 영국인 수그라 다우드 등 세 자매는 총 9명의 자녀를 데리고 지난달 28일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성지순례를 떠난 이들이 귀국 예정일이 지나도 연락이 닿지 않자 영국 경찰당국은 조사에 나섰다.
조사결과 이들은 귀국예정일을 이틀 앞둔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터키 이스탄불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확인됐다.
세 자매의 남동생이 이미 시리아로 향해 IS와의 전투에 가담해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 자매가 동생을 만나러 가기 위해 시리아로 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터키는 외국인들이 시리아로 향할 때 거쳐가는 거점지역이다.
이들의 휴대전화는 9일 이후 꺼져있는 상태이며 이들의 페이스북 등 SNS도 이날을 기점으로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았다.
세 자매의 남편들이 선임한 변호사 발랄 칸은 15일 성명을 통해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자매들이 자녀들을 모두
경찰은 이들이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향한 것으로 보고 터키 당국의 협조를 얻어 소재를 파악 중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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