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크 커코리언 |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커코리언 회장은 미국 라스베가스 일대를 중심으로 한 거대 카지노 업체 MGM 창업자이자 사실상 라스베가스 개발의 선구자다. 그는 기업매수 전문업체 트라신다를 운영하며 미국의 대표적 투자자이자 카지노 재벌이 됐다. 그의 순 자산 규모는 42억 달러(약 4조6,943억원)로 추산된다.
제임스 머렌 MGM리조트 인터네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커코리언 회장은 98세 나이에도 불구 최근까지도 라스베가스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는 이 도시,(카지노)산업, 회사의 변영을 위해 힘썼다”고 애도를 표했다.
커코리언 회장과 라스베가스의 인연은 그가 1974년 LA에서 라스베가스를 왕복하는 셔틀 비행기 운항사업에 손을 데며 시작됐다. 그는 1970년대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리조트 호텔인 MGM 그랜드 호텔을 라스베가스에 열었다.
그의 성공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열악한 환경에서 자수성가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르메니아 이민자 아들로 태어나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사회에 진출했다. 22살이 되던 해 시간당 45센트를 받는 단순 노동직으로 돈을 벌던 그의 초라한 인생은 세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변화를 맞는다.
캐나다 공군에 지원해 캐나다산 폭탄을 스코틀랜드로 운반하는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 위험한 일이었지만 그는 2년 반 동안 폭탄을 배달하면서 부를 축적했다. 이렇게 번
그는 1980년대 파산 일보 직전이었던 자동차 제조업체 크라이슬러의 주식을 대량 매입해 경영이 호전되자 되팔아 엄청난 이윤을 남기기도 했다. 2005년에는 경영위기에 봉착한 제너럴모터스(GM) 주식도 사들여 상당한 차액을 남기고 되팔았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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