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방송 NHK가 종전 70주년 기획 다큐멘터리물에서 군위안부 문제를 다룬다.
NHK는 ‘전후 70년 일본의 초상’ 시리즈물로 19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신뢰 회복의 길’에서 군위안부 문제를 거론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송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1991년 군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상에 폭로한 김학순 할머니와 네덜란드 위안부 피해자의 친족 등의 영상이 담길 예정이다. 또 식민지 지배 사죄를 하고 위안부 강제동원 인정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와 고노담화 작성에 직접 관여한 이시하라 노부오 전 관방부장관 등의 인터뷰도 다룰 계획이다.
모미이 가쓰토 NHK 회장은 지난 2월 “위안부 문제는 정부의 공식적인 견해가 보이지 않으므로 방송이 타당할지 신중히 생각하겠다”며 위안부 문제 관련 다큐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타노 유지 NHK 방송 총국장은 최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제작했다”며 모미이 회장이 방송 내용
모미이 회장은 작년 1월 취임 회견때 군위안부에 대해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는 망언을 내뱉어 물의를 빚었다. 그는 또 올해 초 사내 회의에서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가 정부 공식 방침이 아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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